고양이

2024. 11. 21. 22:12Animal

 

고양이 알레르기가 최악이 6 단계라면 나는 5단계다 

하지만... 고양이를 포기 할 수는 없었다. 

 

2013년 러시아에 유학을 가면서 첫 독립을 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기숙사에 지냈는데 기숙사에는 당연히 동물을 키울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러시아인들의 동물 사랑을  그 당시에는 잘 알지 못했다.

10월 중순 아르바트 거리르 지나다 엄청 이쁘게 생긴 고양이를 상자에 담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나는 그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보다 슬프게 기숙사로 돌아갔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지 하면서 복도를 돌아다니다보니..

기숙사에서 개를 키우고 있는 학생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래 누구는 개도 키우는데! 나도 한번 키워보지 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말에 다시 아르바트 거리를 나가면서 제발 내가 본 그 고양이가 아직 있기를...! 생각하고 나갔는데

아직 그 고양이가 그대로 있었다. 아마 당시 500루블(약 2만원)을 주고 데리고 온 것 같다.

그리고 품속에 숨겨 몰래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무사히 통과를 하였다ㅎㅎ

그 고양이가 '마야'다 

지금은 부모님댁에 맡겨두고 왔는데.. 빨리 주재 생활이 끝나서 다시 데려오고 싶다

 

사진에 있는 고양이는 '마샬'인데 내가 여자친구에게 선물 해준 고양이인데

결혼하게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합쳐지게 되었다

 

사진은 필름 느낌을 살려 보정하였다. 노이즈를 주고

색온도를 조금 높혀 따사한 색감과 녹색을 살짝 주어 후지필름 느낌을 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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