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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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
작년 12월 출장으로 이르쿠츠크에 다녀왔다출장 시 영하 35도 정도의 강추위가 찾아왔다.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아쉽게도 바이칼 호수는 얼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현지에서 이야기하기로는 12월~1월 동안 서서히 얼어붙기 시작하면서5월까지 얼어있는 상태가 유지된다고 한다. 영하 35도의 추위는 정말 살벌했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숨을 쉬는 동안 입김이 눈썹에 맺혀 바로 얼어붙었다. 길을 가는 동안 중간중간 영업하는 가게에 들러 몸을 녹혀야 했다. 러시아에서 눈은 생각보다 잘 뭉쳐지지 않는다아마 너무 추워서 그런 것 같다. 눈을 뭉치려면 살짝 녹아야하는데 너무 추워서 녹지 않기 때문이다 @_@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눈 결정이 그대로 보인다이건 정말 색다른..
2024.11.26 -
홈 스튜디오
매년 아이들 생일이 되면 기념사진을 찍어보려고 한다마침 여름에 노란 배경지를 구매해 둔 것이 있어서 이 것을 활용했다.집에서 배경지를 걸고 촬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와이프의 허락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집에 C-스탠드 2개와 배경지 걸이를 사두었다... 와이프가 출산전까지 사용하던 임산부용 배게를 뜯어서 구름으로 연출하였다약간의 그리스 로마신화? 천지 창조같은 느낌이 되었다. 스튜디오 촬영 같은 경우는 조명은 본인이 직접 셋팅하고 컨트롤하기 때문에결과물이 비슷하게 나온다. 특히 나오기 쉬운 실수는 보정을 하다보면같은 조건에서 촬영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그렇기에 신경써서 보정하는 것이 좋다.나는 보통 라이트룸에서 색감등을 보정하면 셋팅값을 복사하여 다른..
2024.11.18 -
야생의 벨루가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20분정도 차를타고 이동하는 곳에 토카레프스키 등대가 있다.겨울이 찾아오면 배가 다니는 항구를 제외하고는 바다가 언다.이 토카레프스키 등대주변에도 바다가 얼어 붙어서 해변에서 꽤나 멀리 이동 할 수 있다. 얼어있는 바다 중 살짝 녹아있는 구멍이 있는데 이 곳으로 야생의 벨루가들이 바다 밖으로 올라와 숨을 쉬다가 다시 바다속으로 내려간다. 바다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혹한 속에서 3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도 많이 있었는데다행이 1시간 정도를 기다리고서는루스키 대교를 배경으로 잠쉬 숨을 쉬러 올라온 벨루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연해주는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자연속에서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는 야생 동물을 종종 접할 수 있는 기회..
2024.11.07 -
Halloween 할로윈
루나가 유튜브를 보기 시작하면서 할로윈 관련된 영상을 좋아해서 자주 보게 되었다.겸사겸사 다가오는 할로윈에 꼬마마녀 복장을 하고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장난감 거미와, 마녀모자 그리고 마법봉(바람개비...)를 들고 시내로 나갔다. (루나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1번 사진속에 숨어있는 고양이 아이템을 찾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ㅎㅎ 총 3개) 블라디보스톡의 거리 레스토랑에도 노란, 주황 빛의 호박장식을 잔뜩 해두었다.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어보다가 조지아식 레스토랑 앞에 잔뜩 쌓여진 호박이 맘에들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기분좋은 것은 사람들이 루나를 보고 다들 미소지어 주었다는 것이다.심지어 2번 사진을 촬영할떄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 애를 내팽겨치고..? 루나와 같이 사진을 찍는 기염을 토하였다. ..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