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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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로토이 대교(Золотой Мост)
2023년 추석 보름달 풍경사진을 촬영할 때 TPE 라는 앱(유료)을 사용한다. 이 앱에는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일출, 일몰, 월출, 월몰 방향과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작년 가을쯤 저녁시간 무렵 졸로토이 모스트(금각교) 위에 떠있는 것이 생각이나, 한번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이 보름달이 8시경 다리 위를 지나는 것을 알게되었다. 갈수있는 위치 중에서 가장 다리 중앙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블라디보스톡 여객터미널 항구였다. 도착하니 구름에 달이 가려 촬영이 불가능 할것으로 보였으나.. 다행이 시간이 지나 달이 대교 중앙에 위치할 때즈음 구름이 지나가 무사히 촬영을 할 수 있었다.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정말 하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2023.10.02 -
Vladivostok-Leto(3)
09.09.2022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에와서 바다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다. 시내로 나오면 거의 어느 곳이든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있다. 백사장이 아니라 자갈해변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해변공원은 2016년 처음 여기 출장을 왔을 때 보다 즐길 거리가 많이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8월말 9월 초가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멋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2023.08.21 -
부활절과 노인
24.04.2022 출장에 카메라를 가지고 갈 경우 줌렌즈가 최고다, 나는 보통 2개의 렌즈를 들고 다니는데 24-70, 70-200의 표준 줌렌즈를 들고다닌다. 아무래도 짐을 늘이는 것 보다는 가볍게 다니는게 최고(?)니까... 이 날은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이었다. 러시아 사람들이 부활절이 오면 진정한 봄(진짜 따뜻해진다는 말)이 온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 날은 햇살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내 곳곳에는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활기가 넘쳐났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거리(중심 관광지)에서 건널목을 바로 지난 곳인데 여기를 지나가면 또 부활절을 축하하는 무대와 플리마켓들이 들어서 있었다. 즐겁게 진행 되는 행사와는 반대로 저 노인이 피곤한 몸을 누인 벤치는 가장..
2023.08.09 -
Cocktail-Negroni
09.08.2022 2016년 부터 블라디보스톡에 출장을 올 때 항상 가던 Moonshine 이라는 바가 있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유명한 바인데 여기는 클래식 하면서, 메인 바텐더인 알렉세이가 고객이 원하는 맞춤 칵테일을 제공해 줘서 아주 좋았다. 한참 바텐더라는 만화책에 심취하며 취미로 칵테일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만화에서 나오는 듯한 바텐더를 만난 것 같아서 신기했다. 스터할때 소리가 정말 하나도 안나는... 코로나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가 몇 년만에 다시 문샤인을 찾았는데 알렉세이는 이미 그 곳을 떠나고 없었다. 다행이 블라디보스톡 내 다른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 수소문하여 다시 만나게 되었고(나를 기억하지는 못하더라...) 마침 네그로니 칵테일 대회에 제출할 새로운 네그로니를 만들고..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