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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수박
17 June 2022 개인적으로 수박을 많이 좋아합니다. 어릴 때 수박을 실컷 먹고 밤에 세계지도를 그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기 엄마는 수박이 마치 설탕물을 절여둔 종이를 씹는 느낌이 난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무더운 더위 속 수박을 너무 먹고 싶었고, 아기도 수박을 좋아해서 한 통을 사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이왕 수박을 샀으니 활용을 해보고 싶어 반 통은 그냥 화채처럼 만들어 먹고 며칠 간 말린 뒤 모자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박이라 그런지 며칠을 말려도 끈끈함과 수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촬영 뒤 깨끗하게 목욕했습니다. 퀵보드를 타지는 못해도 균형을 잘 잡고 있는 18개월 딸래미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낮에 촬영했지만 흐린 날이라 고독스 ad600bm..
2023.08.09 -
모스크바-러시아 외무부
10.April.2022 21년 연말에 새로운 카메라(Nikon Z9)을 구매하고 정신을 놓아버린 후 22년 연초에 표준 줌렌즈 3총사를 미친 듯 질러버렸다.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60개월 할부를 통해... 모든 책임은 미래의 나에게 넘겨버렸다.(딸이 아마 유치원에 들어가면 할부가 끝이 나겠지...하하하) 오래간만에 방문한 모스크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인천-블라디보스톡 직항이 중단이 되어 2-3시간의 짧은 거리를 인천 - 아부다비 -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이라는 약 2박 3일 간으니 어마어마한 일정으로 바뀌어 버렸다. 마침 러시아의 루블이 폭락한 덕분?에 모스크바 중심지에 있는 골든링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좋은 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골든링 ..
2023.08.09 -
부활절과 노인
24.04.2022 출장에 카메라를 가지고 갈 경우 줌렌즈가 최고다, 나는 보통 2개의 렌즈를 들고 다니는데 24-70, 70-200의 표준 줌렌즈를 들고다닌다. 아무래도 짐을 늘이는 것 보다는 가볍게 다니는게 최고(?)니까... 이 날은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이었다. 러시아 사람들이 부활절이 오면 진정한 봄(진짜 따뜻해진다는 말)이 온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 날은 햇살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내 곳곳에는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활기가 넘쳐났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거리(중심 관광지)에서 건널목을 바로 지난 곳인데 여기를 지나가면 또 부활절을 축하하는 무대와 플리마켓들이 들어서 있었다. 즐겁게 진행 되는 행사와는 반대로 저 노인이 피곤한 몸을 누인 벤치는 가장..
2023.08.09 -
Cocktail-Negroni
09.08.2022 2016년 부터 블라디보스톡에 출장을 올 때 항상 가던 Moonshine 이라는 바가 있었다.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유명한 바인데 여기는 클래식 하면서, 메인 바텐더인 알렉세이가 고객이 원하는 맞춤 칵테일을 제공해 줘서 아주 좋았다. 한참 바텐더라는 만화책에 심취하며 취미로 칵테일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만화에서 나오는 듯한 바텐더를 만난 것 같아서 신기했다. 스터할때 소리가 정말 하나도 안나는... 코로나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가 몇 년만에 다시 문샤인을 찾았는데 알렉세이는 이미 그 곳을 떠나고 없었다. 다행이 블라디보스톡 내 다른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 수소문하여 다시 만나게 되었고(나를 기억하지는 못하더라...) 마침 네그로니 칵테일 대회에 제출할 새로운 네그로니를 만들고..
2023.08.08